주사랑 시

로뎀나무 아래서 (시인-조수정)

마태오1 2012. 9. 15. 02:29

 

 로뎀 나무 아래서

 

   

 

 

 

너무 지쳤습니다

어제는 빗속으로 달리는 기쁨이 넘쳐났으나

여전히 혼자일뿐

세상은 변한 것이 없고 어제의 그 응답이

사람들의 완악함을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얼만큼 울어야 이들이 돌아오겠습니까?

얼만큼 기다려야 이 강산이 당신을 노래하는 자들로 가득차겠습니까?

 

 

 

당신 한 분을 알아

저의 삶은 그 사랑에 포로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세상이 보기에도 저는 기이한 삶입니다

당신이 내린 지시만이 저의 의지가 되었고

그 어떤 사람의 교제나 세상의 사상도 섞이지 못하도록

이 땅에서 저를 격리시키신 당신

저는 이 땅을 밟고 있지만 이 땅의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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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당신을 아픔없이 사랑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자신의 것을 소유하면서 당신을 따를 수 있습니까?

저의 지나친 열심이

이 땅의 권세자들에게 더 미움을 받았습니다


 

 

이방의 땅 사렙다에 이르러

저의 모든 자유를 포기하고 의지없는 과부의 봉양을 받으면서도

제게는 이 민족을 향한 비젼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죄로인해 가뭄이 들어 신음할때에

차라리 저의 생명을 바꾸어서라도 하늘 문을 열고 싶었습니다

이 민족이 돌아오는 꿈을 밤마다 꾸었습니다

 

 

갈멜산에서 부르짖던 저의 기도

보시옵소서

당신은 저의 기도에 불을 내리셨습니다

기손 시냇가 거짓 제사장들을 처단할 때도

저는 지치지 않았습니다

3년 반동안 닫힌 하늘문을 향해 절규하면서 불렀던 당신의 이름

이 민족이 바로 서기까지 당신의 약속 붙잡고 흘렸던 저의 눈물

저의 몸이 오그라질때로 오그라져

여기서 숨이 멎을 지라도 보기 원했던 당신 나라의 영광 

 

 

여호와여

빗속을 뛰며 외쳤던 환희만큼 이제 지쳤습니다

그 비를 맞을 때는 하늘문이 열리듯이

이 민족의 마음도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기적을 저에게 주었으나 이 백성의 마음은 주지 않으셨으니

주님 저도 낙심할 수 밖에 없는 약한 사람입니다

저의 조상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이 광야 가운데 작은 그늘을 갖은 로뎀나무

이 곳에 탈진된 저를 붙잡아 줄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몇시간 까지 숨을 쉴 자신이 없으니

지금 여기서 저를 데려가 주십시요

오늘 여기서 숨이 멎거든

초라한 무덤하나 떠올리니 더 서글픕니다

 

 

 

주님 이 땅의 지친 엘리야를 위해 기도합니다

메마른 땅을 기업으로 받아

이제껏 고독과 눈물 속에 씨뿌려온 일군들

그들의 수고가 계속 될 수록 돌아오는 것은

가을 들녘 찬란한 황금물결의 알곡의 노래가 아니라

여전히 파고파도 끝없는 돌멩이 뿐입니다

여전히 고개 내밀고 올라오는 쓴 뿌리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물이 있었기에

우상으로 뒤엎인 이 백성에게 은혜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 엘리야에게

갓구운 떡과 생명의 물을 먹여주옵소서

더 깊은 은혜의 호렙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더 큰 비젼과 소명을 주셔서

다시금 척박한 이 땅을 위해 남은 일을 하게 해 주옵소서

이익이 없으면 도망가버리는 삯군 목자에게

이 땅을 맡기지 않으시고

완고한 이 땅을 끌어안고 울고 기도하는 엘리야에게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포기하면 다시 가라지와 엉겅퀴가 가득찰 이 땅을

긍휼히 여기시고

신실한 동역자 7000명을 주옵소서

 

 

이세벨의 독기찬 망언앞에도 굽힘이 없게 하시고

기적을 보고서도 변화되지않는 아합왕을

크게 보지않게 하시며

늘 제자리로 돌아가는 이 민족의 무관심마저도

주님의 심정으로 받아내게 하옵소서

 

아름다운 열매 엘리사를 남겨두고

죽음도 건드릴 수 없는 영권으로

불수레 불병거타고 당신 나라로 입성합니다

지금은 울지만

최후에 웃을 수있는  엘리야의승리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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