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거나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로부터 따돌림 당하고 방황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무리 부모-자식의 2대로 이뤄진 핵가족이 일반화되고 있는 게 오늘날의 세태라지만 이는 노인을 가족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아직도 효도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전통적 가치관으로 보자면 이런 불효가 없고 사회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런 무책임이 없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도 가정을 최우선시하는 가정 중심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외식,나들이 등이 가족 단위로 이루어지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갈수록 급증하는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의 붕괴 또는 해체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반작용일 수 있지만 이는 그 자체로 나쁠 것이 없다. 오히려 바람직하다. 그러나 문제는 가족 단위에 노인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을 가족공동체로부터 배제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유형의 가정 해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론 생활습관이나 사고방식의 차이 등에 따른 세대간,특히 조-손간 간격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한다 해도 노인들을 가족의 울타리 밖으로 몰아낸다는 것은 간접적 학대다. 아니 많은 노인들에게 가정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제능력이나 심리적 타격을 견뎌낼 신체적 능력이 결여돼 있음을 감안하면 직접적 학대나 마찬가지다.
노인들이 자식세대의 풍요를 가능하게 했다거나 오늘의 장년이 내일의 노인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 근시안적 시각에서가 아니라 진정한 가정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노인을 당연한 가족구성원으로 인식하고 가정의 어른으로서 공경하는 자세의 회복이 절실하다.
다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이미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도달한 데 이어 불과 20여년 후면 그 비율이 14%를 돌파,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복지문제를 오로지 개인들에게만 맡겨둘 수 는 없다. 그런 만큼 노인 취업 및 복지·문화시설 대폭 확충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국민일보 2002.08.05, 17:03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도 가정을 최우선시하는 가정 중심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외식,나들이 등이 가족 단위로 이루어지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갈수록 급증하는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의 붕괴 또는 해체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반작용일 수 있지만 이는 그 자체로 나쁠 것이 없다. 오히려 바람직하다. 그러나 문제는 가족 단위에 노인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을 가족공동체로부터 배제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유형의 가정 해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론 생활습관이나 사고방식의 차이 등에 따른 세대간,특히 조-손간 간격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한다 해도 노인들을 가족의 울타리 밖으로 몰아낸다는 것은 간접적 학대다. 아니 많은 노인들에게 가정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제능력이나 심리적 타격을 견뎌낼 신체적 능력이 결여돼 있음을 감안하면 직접적 학대나 마찬가지다.
노인들이 자식세대의 풍요를 가능하게 했다거나 오늘의 장년이 내일의 노인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 근시안적 시각에서가 아니라 진정한 가정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노인을 당연한 가족구성원으로 인식하고 가정의 어른으로서 공경하는 자세의 회복이 절실하다.
다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이미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도달한 데 이어 불과 20여년 후면 그 비율이 14%를 돌파,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복지문제를 오로지 개인들에게만 맡겨둘 수 는 없다. 그런 만큼 노인 취업 및 복지·문화시설 대폭 확충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국민일보 2002.08.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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