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치매는 노화가 아니라 병

마태오1 2009. 3. 14. 07:25
내용
치매는 본인 보다 그 가족들이 알고있어야 할 사항이 많다.
태어나서 건강하게 살아가다가 어느 시점부터 뇌조직의 퇴화나 손상이 발생해 바보 천치가 된다는 뜻이다.
주로 노인이 되면 발병하는 노인병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의 생존에 필요한 정신 기능이 손상돼 이러한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사고 능력이 없어져 생활능력이 상실되는 치매!
치매에 걸리면 거의 모든 사고 능력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계산하기, 읽기, 쓰기,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언어능력이 없어진다. 또 현실 속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행동이나 판단능력도 없어진다.

가장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이 기억력. 어느 순간 자신의 직업에 대한 지식이나 심지어 자신이 사는 집도 어딘지 기억할 수 없게 된다. 집 전화번호도 잊어버리며, 금방 들은 얘기도 기억이 안 나서 도무지 다른 사람과 대화가 안 된다. 심할 땐 가족들의 얼굴도 구분을 못 한다. 숫자 셈이 안되니 돈 계산을 못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수도 없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점차 잃어버리게 되어서, 사회 생활능력이 완전히 상실된다.

결국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들과도 어울릴 수 없게 돼 고립되는 신세다. 행동, 동작, 능력의 상실은 더욱 혼자 생존할 수 없게 만들어 놓으며, 결과적으로는 뇌 실질의 퇴화, 파괴의 가속화로 움직임이 불가능해지고, 폐렴, 욕창 등 신체적 합병증으로 최종적으로는 사망에 이른다.

환자에게는 생존기능의 상실을, 가족에게는 가족기능의 상실을 가져오고, 이것이 모여서 지역사회엔 부양부담을 증가시키는 복잡한 성격을 갖는다.

치매는 단지 병일 뿐!
가족의 이해와 인내가 필수적! 치매를 망령 혹은 노망 이라고 부르던 과거에는 이것을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정상적인 부분, 즉 노화에 따른 생리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의학적 연구와 사회적 문제제기가 일면서 사실상 노인의 중추신경계의 대표적 질환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노인이라고 모두 치매가 발병하는 것은 아니므로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병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맞다. 노인이 되면서 기억력이 차차 떨어져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방금 한 일을 잊어버리는 일이 많다. 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종종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 가족이 병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채 오해하기 시작하면, 금세 가족 내 갈등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 노망이로구나라고 느낄 때는 가족도 환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지칠 대로 지쳐서 치료를 시행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치매의 발견과 치료를 더디게 만드는 것이다.
치매는 병이다. 이러한 질병으로서의 치매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만 조기발견도 더욱 유리해지고, 또 치료를 하는 데 있어서도 가족의 이해와 인내가 필수적이다. 치매 치료가 성공하느냐의 여부도 결국 그 절반은 가족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상일박사저 재미있는 노인 이야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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