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차라리 노인복지 시설로 보내주세요.'
17일 경기 군포경찰서 형사계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던 김모씨(79)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친딸 김모씨(54)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담당 형사에게 털어놓으며 눈물로 호소했다.
김할머니는 가벼운 치매 증상을 앓고 있던 지난 3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자신의 집에서 옷에 대변을 보고 말았고, 딸 김씨는 '왜 대소변도 제대로 못 가리느냐'며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김씨는 또 지난 1월23일 오후 7시께 화장실에서 김할머니가 팬티를 제대로 내리지 못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주먹으로 때리는 등 최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주먹을 휘둘러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할머니의 얼굴에 멍과 손톱자국이 지워질 날이 없자 마침내 이웃들은 딸의 만행을 경찰에 신고했고, 군포경찰서는 김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딸은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대소변도 제대로 가리지 못해 홧김에 주먹을 휘둘렀다'며 '오랜 기간 치매노인의 수발을 들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수원 굿데이 〓장세희 기자 sehee4455@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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