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3.23 03:06
경기 포천시가 세금 54억원을 들여 이른바 '김일성 별장'을 복원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복원 계획 인터넷 기사에 '좋아요'는 스무 건 남짓, '화나요'가 1만 건 가까이 달렸다. 댓글 대부분이 '돌았구나' '미쳤구나'다. 포천시가 말하는 '김일성 별장'이란 산정호수 전망대 근처에 일제가 세웠던 수리조합 건물을 말한다. 그런데 김일성이 6·25 이전 이북 땅이던 이곳에 머물렀다는 얘기가 일부 구전될 뿐 본 사람도 없고 사진 한 장, 기록 한 줄 남아 있지 않다. 이 근처에는 '예전에 김일성 별장이 있었다고 한다'는 팻말만 서 있다.
▶강원도 화진포에 있는 '김일성 별장'은 6·25 전에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을 데리고 와 찍은 사진까지 있으니 그렇다 치자. 느닷없이 포천에 비슷한 별장을 복원하겠다는 건 뭔가. 아무리 정부가 김정은 눈치 보느라 우방까지 팽개치고 있다지만 지자체까지 나서는 건 정도가 지나치다. 김일성 유물까지 국민 세금으로 사들이려고 했다고 한다.
▶강원도 화진포에 있는 '김일성 별장'은 6·25 전에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을 데리고 와 찍은 사진까지 있으니 그렇다 치자. 느닷없이 포천에 비슷한 별장을 복원하겠다는 건 뭔가. 아무리 정부가 김정은 눈치 보느라 우방까지 팽개치고 있다지만 지자체까지 나서는 건 정도가 지나치다. 김일성 유물까지 국민 세금으로 사들이려고 했다고 한다.
![[만물상] 하다 하다 '김일성 별장'까지](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903/22/2019032203207_0.jpg)
▶그간 친북 좌파 단체들이 선동하자 전국 곳곳 '공산당이 싫어요'의 이승복 동상이 쓰러지고 맥아더 동상이 불에 그을렸다. 배재대에 있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도 철거와 재건이 거듭되다 이 정권 들어 "이승만은 6·25전쟁 때 100만명 넘는 민간인 학살을 지시한 최종 책임자였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과 함께 또 철거 위기에 놓였다. 몇 년 전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도 누군가 불을 질렀다. 보험금으로 복구하려 하자 일부에서 왜 돈을 쓰느냐고 생떼를 부렸다. 그러면서 엉터리 김일성 별장은 세금으로 되살려내겠다고 한다.
▶포천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땅굴 견학 같은 '안보 관광' 덕에 지역 살림에 보탬이 컸다. 이제 수요가 줄자 무엇이든 구경거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아이디어를 고심했을 수는 있다. 아무리 그래도 6·25를 일으켜 국토와 국민을 결딴내고 북한에 시대착오 왕조를 세워 주민을 노예로 만든 자(者)를 내세워 무엇을 하자는 건가. 돈만 된다면 인간 백정 스탈린, 히틀러부터 차베스까지 모아 '테마파크'라도 만들 셈인가.
▶100년을 불러온 교가를 하루아침에 바꾸고 학교 설립자 동상과 이름을 없애겠다고 한다. KBS는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다" "묘를 파내자"는 상식 밖 발언을 방송했다. 역사를 왜곡해 같은 국민을 공격하는 무기로 삼는다. 김일성 별장 소동도 그 일환일 것이다.
▶포천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땅굴 견학 같은 '안보 관광' 덕에 지역 살림에 보탬이 컸다. 이제 수요가 줄자 무엇이든 구경거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아이디어를 고심했을 수는 있다. 아무리 그래도 6·25를 일으켜 국토와 국민을 결딴내고 북한에 시대착오 왕조를 세워 주민을 노예로 만든 자(者)를 내세워 무엇을 하자는
▶100년을 불러온 교가를 하루아침에 바꾸고 학교 설립자 동상과 이름을 없애겠다고 한다. KBS는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다" "묘를 파내자"는 상식 밖 발언을 방송했다. 역사를 왜곡해 같은 국민을 공격하는 무기로 삼는다. 김일성 별장 소동도 그 일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