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신청 압수수색 영장서 드러나
성원·前보좌관은 서울대 동문
“부인에게 보낼 문자 잘못 보내”
경찰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24일 검찰에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49) 씨가 ‘드루킹’ 김동원(49) 씨에게 돈을 달라고 먼저 요구한 것으로 드루킹이 이해할 수도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이 최근 검찰에 신청한 한 전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런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보좌관은 지난해 9월 드루킹의 측근인 ‘성원’ 김모(49) 씨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가 드루킹이 구속된 바로 다음 날인 올해 3월 26일 돌려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을 일으켰다.
26일 복수의 사정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한 전 보좌관은 드루킹에게 “이번 달 생활비가 부족하니 아껴 쓰기 바란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이 문자를 측근인 성원에게 보여주면서 “이게 무슨 뜻일까”라고 물었고, 드루킹과 성원은 “돈을 달라는 것 아니겠나”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드루킹은 성원을 시켜 한 전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의원과 한 전 보좌관은 서울대 인류학과 86학번, 89학번으로 운동권 선후배인데, 성원도 인류학과 89학번으로 한 전 보좌관과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보좌관은 돈을 들고 찾아온 성원에게 “(문자를) 부인한테 보낸다는 걸 잘못 보냈다”며 거절하려 했지만, 6개월 후에 갚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성원·前보좌관은 서울대 동문
“부인에게 보낼 문자 잘못 보내”
경찰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24일 검찰에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49) 씨가 ‘드루킹’ 김동원(49) 씨에게 돈을 달라고 먼저 요구한 것으로 드루킹이 이해할 수도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이 최근 검찰에 신청한 한 전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런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보좌관은 지난해 9월 드루킹의 측근인 ‘성원’ 김모(49) 씨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가 드루킹이 구속된 바로 다음 날인 올해 3월 26일 돌려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을 일으켰다.
26일 복수의 사정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한 전 보좌관은 드루킹에게 “이번 달 생활비가 부족하니 아껴 쓰기 바란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이 문자를 측근인 성원에게 보여주면서 “이게 무슨 뜻일까”라고 물었고, 드루킹과 성원은 “돈을 달라는 것 아니겠나”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드루킹은 성원을 시켜 한 전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의원과 한 전 보좌관은 서울대 인류학과 86학번, 89학번으로 운동권 선후배인데, 성원도 인류학과 89학번으로 한 전 보좌관과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보좌관은 돈을 들고 찾아온 성원에게 “(문자를) 부인한테 보낸다는 걸 잘못 보냈다”며 거절하려 했지만, 6개월 후에 갚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